2022년 일본 프로 야구(NPB)도 올스타전을 시작하며 전반기 종료를 맞이했다.
2년 연속 최하위를 달성하고 센트럴 리그에서 가장 인기 없는 구단으로 뽑힌 야쿠르트가 20년 만에 일본 시리즈를 우승하고 심지어 올 시즌 14연속 위닝 시리즈와 센트럴 리그 최초로 교류전 완전 우승까지 달성하며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야쿠르트의 확실한 올해 목표는 우승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한신과 히로시마가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요코하마와 요미우리가 2.5경기 차이 내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주니치가 리그 꼴찌를 기록했다.
전반전 센트럴 리그 핫이슈의 주인공은 당연히 야쿠르트겠지만 개막 9연패로 시작한 한신의 반등이 무섭다. 직전 요코하마와의 3연전을 이기고 올 시즌 첫 5할의 승률로 올라 히로시마와 동차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A 클래스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반면 요미우리가 18년 이후 5위로 추락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야쿠르트와는 13.5경기 차이가 나며, 꼴찌인 주니치와는 겨우 3.5경기 차이다.
퍼시픽 리그는 6개 팀 중 5개 팀이 승률 5할을 기록하며 1위부터 5위까지 승차가 2.5 이내이다. 특히 소프트뱅크과 세이부가 전반전 종료 직전까지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이 계속됐다.
전반전 종료 후 소프트뱅크가 리그 1위, 세이부는 0.5경기차로 2위를 기록했고 라쿠텐과 지바 롯데가 승차 없는 3,4위, 오릭스가 2.5경기 차로 5위에 자리했다. 닛폰햄은 리그 6위로 12경기차다.
올 시즌 유독 세이부가 중요한 경기에서 줄곧 기회를 놓치고 있다. 특히 7월 초에 있던 소프트뱅크전과 지바 롯데전에서의 어이없는 역전패가 소프트뱅크의 약세에도 1위를 차지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 A 클래스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인 라쿠텐과 지바 롯데의 싸움도 흥미롭다. 시작이 좋은 라쿠텐이 올해도 역시 좋은 출발을 보여줬지만, 항상 그랬듯 여름을 기점으로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그에 반해 지바 롯데는 전반전이 끝나 갈수록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하반기가 기대된다.
지난해 일본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오릭스 또한 상위권을 바짝 쫓고 있다.
이번 시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야쿠르트를 제외하고 모든 구단이 A 클래스 진출을 위해 대 혼전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많은 구단이 코칭팀을 비롯해 선수단까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세이부와 소프트뱅크는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니폰햄은 20명, 야쿠르트 29명, 히로시마는 43명, 요미우리는 무려 57명에 이르는 등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프로 야구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천과 코로나로 인해 벌써 24경기가 취소됐고 이미 일본 시리즈 일정이 확정되어 리그 중단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전반기를 마친 일본 프로 야구는 오는 26일과 27일 두 차례의 올스타전이 있을 예정이다. 전국 전 구단 선수들은 물론 전 구단의 팬들이 모이는 올스타전인 만큼 코로나 19의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