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이번 주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카타르 도하로 향한다. 한국시간 오는 26일 정오, 카타르 마스터스의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애런 라이, 조던 스미스, 알렉산더 비요크, 라스무스 호이가드 등이다. 이들은 배당률 2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DP 월드투어의 마지막 정규 토너먼트다. 톱랭커들은 네드뱅크 챌린지와 DP 월드투어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숨을 고르는 중이다.
다음 시즌 DP 월드투어 출전권을 확보해야 하는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치른 뒤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상위 116위를 유지해야 한다.
고수 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토르비외른 올레센
누가 정상에 오를지에 대한 의견들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그러나 서른세 살 덴마크 선수 토르비외른 올레센은 그중에서도 강력하다.
올레센은 DP 월드투어 타이틀 7개를 들고 있다. 이번 주 도하에 나서는 그 어느 선수들보다도 우승 기회를 낚아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레센은 지난 2월 타일랜드 클래식에서 4타 차로 우승했다. 당시에도 이번 주와 비슷한 배당률로 출발한 바 있다. 이번 주 시즌 2승을 거두더라도 놀라울 건 없어 보인다.
라이더컵 출전 경험도 있는 그는 최근 들어 부쩍 안정적인 폼을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 오픈에선 10위, 에스파냐 오픈에선 17위,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9위를 기록했다.
안달루시아에선 첫날 73타로 출발했지만 이어진 사흘간 근사한 플레이로 만회했다.
그런가 하면 올레센은 데저트 코스에서도 출중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그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3위, 이듬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다시 3위, 같은 해 데저트 클래식에선 5위에 올랐다.
올레센은 지난 2016년 카타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고, 2월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4위로 마감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도하에선 12위에 올랐다. 이번 주엔 날씨가 비교적 차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겠다.
바람이 불지 않는 환경이면 올레센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더 올라갈 것이고, 이 경우 올레센은 본인의 강점은 아이언 플레이와 퍼팅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로버트 매킨타이어
매킨타이어는 이번 대회 출전자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그런 점에서 매킨타이어의 배당률 34는 다소 놀랍기까지 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한 달 전 라이더컵에 출전하며 상당한 자신감을 획득했다. 이는 이번 주 타이틀 경쟁을 위한 동력이 됐을 것이다.
매킨타이어는 라이더컵 당시 3개 매치에 출전해 무패 행진을 선보였다. 싱글 매치에선 US 오픈 챔피언인 윈덤 클라크를 누르며 대회 무대였던 이탈리아 마르코 시모네 코스에서 기분 좋게 떠났다.
라이더컵 출전권을 얻기 위해 발이 닳도록 고생했던 만큼 그의 라이더컵 유럽팀 데뷔전을 지켜보는 많은 팬들은 함께 기뻐했다.
매킨타이어는 라이더컵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해서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앞서 던힐 링크스에선 25위,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26위에 올랐다. 왼손잡이인 그는 이번 주 재차 우승 경쟁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매킨타이어는 지난 2019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하를 찾았을 땐 31위에 올랐다.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246위였다.
올해는 세계 랭킹 57위로 다시 도하 땅을 밟는다. 한편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0위 내에 들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도 확보할 수 있는데, 매킨타이어에게 이 기회가 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그는 지난 2017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메나 투어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번 주 중동으로의 여행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선택지들
마티외 파봉
프랑스 출신인 파봉은 지난주 에스파냐 오픈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고, DP 월드투어 첫 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번 주에도 빠르게 추격전을 벌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주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선 첫날 74타를 기록하며 다소 지친 기색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어진 사흘간 고군분투한 끝에 최종 9위로 마감했다. 에스파냐 오픈전에 치러진 던힐 링크스에선 공동 6위를 기록하며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통해 PGA 투어 카드를 확보하는 길에 한층 가까워졌다.
윌코 니에나버
남아공 선수들은 대대로 도하에서 좋은 기록을 내왔다. 대런 피차트, 어니 엘스, 레티프 구슨, 브랜든 그레이스, 저스틴 하딩 등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스물세 살 니에나버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챌린지 투어 우승자 출신인 니에나버는 지난 4월 아부다비 챌린지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이어진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선 4위에 올랐다.
최근 에스파냐 오픈에선 주말 내내 66타를 쳐내며 최종 17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도하에선 12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개빈 그린
말레이시아 선수 그린은 지난해 포르투갈 마스터스에서 27언더파를 기록했지만 DP 월드투어 첫 승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2017년 인디안 오픈과 지난해 체코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2020년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선 3위에 올랐다.
그린은 지난해 도하 무대를 밟을 당시 기량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고, 77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빠르게 다른 선수들을 추격하며 54홀을 마친 뒤엔 5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8개월 새 5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한 그린은 이번 주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인다.